1. 오프닝: 초저비용 인프라 혁명, 왜 지금 주목해야 하는가?
초저비용 인프라 혁명은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구호가 아닙니다. 지난 3편에서 우리는 OECD의 글로벌 조세 표준(CARF)이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들이는 ‘신분증’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법적인 문이 열렸다면, 이제는 자본과 데이터가 쌩쌩 달릴 수 있는 ‘도로’가 닦여야 할 차례입니다.
2024년 3월,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덴쿤 업그레이드(Dencun Upgrade)’라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이는 90년대 모뎀에서 초고속 인터넷으로 넘어가는 순간과 비견됩니다. 수수료(Gas fee)라는 장벽이 무너지면서, 실생활 금융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는 ‘고속도로’가 개통된 셈입니다.

초저비용 인프라 혁명: 다이얼업에서 광대역으로
과거 이더리움은 트랜잭션 한 번에 몇천 원에서 많게는 몇만 원이 드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덴쿤 업그레이드(EIP-4844) 적용 이후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베이스(Base)와 같은 주요 레이어2(L2) 네트워크의 수수료가 드라마틱하게 하락했습니다.
수수료의 급감은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이전에 불가능했던 수많은 ‘온체인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 네트워크 | 업그레이드 전 | 업그레이드 후 | 감소율 |
|---|---|---|---|
| Arbitrum | $0.40 ~ $0.50 | $0.01 ~ $0.02 | ▼ 95% 이상 |
| Optimism | $0.30 ~ $0.40 | $0.01 미만 | ▼ 98% 이상 |
| Base | $0.30 ~ $0.40 | $0.005 미만 | ▼ 99% 이상 |

2. 블롭(Blob)이라는 화물칸과 제본스의 역설
덴쿤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블롭(Blob)’이라는 개념입니다. 이를 ‘고속도로 전용 화물칸’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기존에는 비싼 승용차(Calldata)에 데이터를 실었지만, 이제는 대량의 데이터를 저렴한 화물칸에 실어 나르고 일정 기간 후 삭제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이더리움은 이제 무거운 짐을 L2에게 맡기고, 자신은 L2가 보낸 화물이 위변조되지 않았는지 검증하는 ‘데이터 가용성(DA) 계층’으로 진화했습니다.”
수수료가 낮아지면 네트워크 매출이 줄어들까요? 오히려 효율성이 좋아지면 사용처가 폭증하여 전체 소비량(트랜잭션 총량)이 늘어나는 역설적 성장이 일어납니다.

3. L2 춘추전국시대와 기관 자금의 낙수효과
도로가 닦인 지금, 주요 플레이어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 아비트럼(Arbitrum): 압도적인 디파이(DeFi) 유동성 확보.
- 옵티미즘(Optimism): 슈퍼체인 전략을 통한 생태계 연합군 형성.
- 베이스(Base): 코인베이스의 1억 명 사용자를 배경으로 한 대중성 확보.
부동산 배당이나 채권 이자를 수천 명에게 분배할 때, ‘0원’에 수렴하는 수수료는 기관들이 RWA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습니다.

4. 결론: 인프라 선점 전략, 유동성의 흐름을 추적하라
제도권 진입의 입장권과 고속도로가 준비된 지금,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전략적 재편: 이더리움(L1) 중심에서 유망 L2 포트폴리오로 비중 분산.
- 지표 확인: 가격이 아닌 ‘활성 사용자 수(DAU)’와 ‘블롭 사용량’ 추적.
- 경험 확장: 낮은 수수료를 활용해 직접 온체인 디파이 및 RWA 상품 경험.
도로가 닦이고 차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고속도로 위를 질주할 진짜 주인공, 기관들의 승부처인 ‘가상자산 파생상품과 ETF’ 시장을 날카롭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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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2026-01-02 08:03 KST 기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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